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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이 트이지 않을 것 같던 부부 관계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9-03-14 14:48 조회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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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통이 트이지 않을 것 같던 부부 관계

                                                                                                                     작성자: 아옹(부부학교 수료자)

       격앙된 의견들이 오가고 분위기는 험악해진 채로 수업이 끝났다. 다음 모임의 시간과 장소가 정해졌지만 남편의 얼굴에서 이제 다시는 안 온다는 결심을 읽을 수 있었다.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긴 - 길
저만치 앞서서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사로잡았다. 우리 사이에 겹겹이 잠겨져 있는 문….
하루하루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걱정스러울 때, 우리는 무거운 지난 경험에도 불구하고 필독서를 읽고 어김없이 월요일 모임에 참석했다. 사람들은 우리가 출석한 것을 보고 매우 놀라워했다. 사실 나도 놀라웠다. 남편의 책임감(수업도 약속이다는)에 깊은 신뢰와 감사를 느꼈다. 그리고 내가 마음껏 남편을 미워하고 핍박(?)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성품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수많은 여자들이 이 반대의 경우에 속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아픔에 비하면 내 경우는 새발의 피지만 나름대로는 힘겨웠다.
가장 힘든 것은 경제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남편에 대한 미움, 불신에 사로잡혀서 남편과 나 자신을 괴롭힐 때였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그리스도인,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이고 싶었다. 그 짐을 싸들고 가서 회개하며 울며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결단하지만, 몇일 후에는 여지없이 제자리였다. 이런 반복이 매우 싫었지만 십여 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만지심과 인내로 평안과 휴전은 있었다. 그러면서 험악한 이혼의 위기를 넘겼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가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달으며 가정의 회복과, 화목을 위한 중보기도자로 강한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싸움의 주기는 늦추어졌지만 싸움의 강도는 여전했고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즈음 <부부학교>를 책에서 보게 되었고 우리 가족도 고치고 그 방법도 배우면 나중에 목회할 때도 유익하리라고 남편을 설득해서 등록하게 되었다.

부부학교를 통해 처음 충격받은 것은 남편에 대한 나의 사랑 테스트였다. 47.2를 받았다.
남편에게 불만은 많았지만 그 심정이 부정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실상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초급반, 중급반 거의 1년에 걸쳐 읽었던 많은 필독서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특징을 알았으며, 우리 부부의 싸움의 성향과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몹시 교만하게 보이고, 한편으로는 자기의 생각을 감추는 비굴한 모습이 여자에게 평가받기 싫어하는 남자의 특징이란 것도 말이다.
우리부부의 싸움은 주도권 싸움이었다. 남편은 매우 고지식하여서 비록 돈을 벌어다주지 못하지만 가정의 머리로 세운 남편, 의사 결정권을 갖는 남편 상을 이루려 애를 썼고, 나는 매우 현실적인 여자여서 남편의 요구를 묵살하고 내 의견대로 하는 것이 더 잘 사는 길임을 강조하며 싸웠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가정 안에 질서가 무너졌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목소리 큰 사람의 의견이 지배하게 되었다. 평안한 것 같지만 문제가 자라고 있었다. 가정 안에 하나님의 질서는 없어지고 불신, 조롱, 자기비하가 자리잡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서로 진정한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다. 나는 너로 인해 피해를 입고 산다는 피해의식이 서로 있기에 잘 나가던 대화 중에 아픈 부분이 나오면 상대의 그 아픔을 위로하지 못한다. 그 아픔을 만든 책임이 자신에게로 돌아오고 잘못을 인정해야 되기에 오히려 원인을 캐면서 상대의 잘못을 들추게 된다. 이쯤되면 과거의 쌓였던 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등장하고 화풀이, 한탄의 장으로 변한다. 교양, 체면은 다 사라지고 참 유치하게 싸우지만 이 쳇바퀴에서 벗어나기가 참 어려웠다. 하나님께서 내 자녀라고 하셨고, 왕같은 제사장이라 한 내가, 그렇게 유치하고 악랄한 사람이 되는 모습이 부끄러웠다. 가족사랑 만들기를 하며 책을 통해 모범답안을 알아갈수록 그렇게 못하는 짐이 점점 쌓여 갔다.
그러나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기쁨과, 비밀스럽게 진행되던 서로의 잘못들이 그룹 안에서 낱낱이 공개될 때, 웅크려 있던 아픔, 잘못들이 더 이상 나 혼자만의 비밀이 아니고 공유된 가벼운 짐으로 변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또 자기의 살아온 모습들이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이들 앞에서 공개되면서 위로 받고, 해결방법도 모색해 보는 과정 자체가 매력이었다. 밤 늦게까지 시끌벅적하게 나누는 삶의 이야기들이 그룹원 서로를 정겹게 느끼게 하며, 마음이 열리자 부부의 막혔던 정이 그 바람에 열리는 듯하다.

숨통이 트이지 않을 것 같던 부부 관계가 가족사랑 만들기 과정의 필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갈 때, 서로를 더 신뢰하며 용서하며 하나님께 맡기는 관계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나서 몇 달 후에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다. 놀라웠다. 하나님의 질서를 발견하고 그 질서에 발맞추어 가자 가정에 진정한 평안의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부부는 어떤 목표, 가정은 어떤 목표를 갖고 살아야 할까?
이전에 우리 부부의 목표는 교회세우기, 선교하는 가정 세우기였다. 그러나 이 과정을 끝낸 지금, 가정은 사랑 만들기가 첫째 목표임을 발견한다. 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참고, 노력하고, 희생하고, 봉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많은 은사의 진전도 있었고. 큰 은혜도 받았으며 주위의 인정도 받는다. 그러나 굉장히 힘들었다. 샘솟는 기쁨도 있지만 노력보다 내가 원하는 만큼, 남편의 변화는 더디고 교회는 세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메마른 부부사랑의 충격은 더 큰 갈등으로 남았다. 내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남편의 사랑이었다. 그의 이해와 용납, 그의 돌봄과 위로였다. 이처럼 남편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나의 사랑이었을 것이다. 나의 이해, 격려, 돌봄, 위로….
부부학교를 통해 잃어버린, 아니 가꾸지 않은 관계와 가정은 가시덩쿨과 엉겅퀴에 둘러싸여 생명을 잃는 것임을…. 회복되기 위해 큰 결단을 해야 하며 익숙한 감정, 습관과 결별해야 하며,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제 더욱 사랑을 만들고 회복하기 위해 힘찬 걸음을 옮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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